악어봉에 악어 보려고 불법산행한 후기

안녕하세요~? 워킹맘 레나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외부 할 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아직까지는 꽃샘추위로 아침저녁으로 온도가 있어서 외투를 항상 준비해서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18℃까지 올라서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가족끼리 맑은 공기도 마시고 뭔가 추억에 남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알게 된 곳이 있습니다. 

 

악어봉지도

충주 월악산에서 악어를 볼수 있다는 말에 이번 여행지로 악어봉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악어봉 정상에 올라가는 등산로가 비법정 탐방로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고 악어봉으로 올라가 가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악어봉 초입

2021.03.22 - [☆힐링여행] - 충주게으른악어 악어봉 등산후 쉬어갈 수 있는 카페

충주게으른악어 악어봉 등산후 쉬어갈 수 있는 카페

악어봉에 가려면 네비로 게으른 악어 카페를 찾아서 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산행후 내려와서 게으른 카페에서 쉬고 가면 좋습니다. 게으른 악어 카페에 주차를 하고 길 건너에 탐방로가 있는데 한눈에 보이게 출입금지라고 안내가 되었는데 마치 여기로 가면 됩니다 라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안내문에는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1차: 1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 금액 때문에 올라가려다 멈칫했는데 다들 이상 없이 다녀왔다는 후기들을 믿고 고고씽 했습니다.

 

악어봉 등산로

 

평일이라 그런지 초입에서 망설인게 벌금도 있지만 올라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탐방로가 잘 갖추어진 곳이 아니고 초입부터 경사가 심해서 초등생 딸아이랑 악어봉까지 잘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제법 아빠를 뒤따라서 씩씩하게 잘 올라가고 있어서 대견했습니다.

 

악어봉 등산로 중간

중간쯤 올라가니 약간 평지 같은 길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경사가 지어 있어서 제법 숨이 차고 힘이들었습니다. 잠시 쉴 수 있는 평평한 곳이 없어서 쪼그리고 앉아서 수분 보충만 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내려오는 등산객 부부가 올라가다가 살모사를 조심하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옆으로 치워 두셨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남자가 앞장서서 가라고 하셔서 남편 우리 딸 레나 이렇게 일렬로  쪼금 겁을 먹고 바닥을 보면서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꽃봉우리

 

3월 중순이라 아직은 산속이 푸르지 않고 마른 나뭇잎들이 많은데 그래도 그 사이에 꽃봉우리가 보여서 봄이 정말 왔구나 하고 반가웠습니다.

 

악어봉 고지

 

살모사가 있다는 말에 나무를 주워서 무기 삼아 가기고 올라갔는데 우리딸한테 지팡이 역할도 해주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악어봉에 가까워지니까 빛이 보이고 우리 딸 힘이 빠졌는지 할머니 자세 되었습니다.

 

악어봉 정상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게 정말 악어봉에 올라오니 충주호에 악어떼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멋진 풍경을 합법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게 하루빨리 정식 탐방로를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멋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너무 멋진 풍경과 우리 가족을 예쁘게 담을 수 있게 먼저 올라오신 등산객분이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셔서 이렇게 멋진 인생 삿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다음으로 올라온 부부등산객에게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니 너무 행복해 하셔서 뿌듯했습니다. 짧은 코스의 산행으로 기억에 남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